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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볼만한 알쓸신잡

엄준식뜻 , 제대로 알고 활용해보자

by 야채토스트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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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휴일 보내고들 계신가요? ^^

오늘도 심심할 때 볼만한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엄준식뜻'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신조어들이 많이 생기는 요즘이라 이런거 하나하나

공부하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서 일일히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엄준식뜻' 바로 알아볼까요?


각종 아프리카TV, 유튜브, 트위치, 카카오TV 등등

각종 SNS에서 방송이나 영상을 시청하면 느닷없이

유저들이 '엄준식'을 외치면서 도배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때 뜻을 모르면 소외감 완전 장난 아니죠?

엄준식이라는 사람이 있는건지, 다른 신조어처럼

앞 글자만 따서 줄인건지, 처음듣는 경우라면 뜻을

알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엄준식뜻

 

'엄준식뜻'은 카카오TV라는 플랫폼에서 활동하셨던

스트리머 PD아무무님의 본명이라고 합니다.

 

카카오TV는 많은 스트리머들의 고향으로 알려져있죠.

현재 대형유튜버인 슈카월드님도 처음에는 팟수들의

사랑을 받던 스트리머였으니까요.

어느날 유튜브에 슈카월드채널을 여시고 생방송만

잘라서 올리시더니 이젠 유튜브가 주가 되신 것 같던데

여튼 카카오TV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습니다.

현재 내로라하는 대형스트리머들이 대부분은 카카오TV

출신이니까요. 

 

아참 '팟수'는 카카오TV의 전신인 다음팟과 백수를

합쳐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PD아무무님은 팟수들의 본거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시던 스트리머였습니다.

아무무라는 캐릭터는 롤이라는 게임의 챔피언중에서

하나였는데, 아무무라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그의 모습이 점점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다음팟에서

나름 인기있는 스트리머의 입지에 오르게 되었죠.

 

이 분의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방송중에서 자신의 이름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오랜시간동안 철저하게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본명을 자꾸 물어보거나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

가차없이 강퇴시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은근히 신경이 쓰였는지 자신의 이름을 '안은우'라고

밝히며 시청자들을 가라앉히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생방송을 하던 중 어머니의 '준식아'

라는 목소리가 방송으로 나갔고 이는 곳 일파만파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의 힘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게 SKT의

딜러포지션이던 배준식님이 아니냐는 말고 함께

PD아무무님의 이름은 한동안 배준식이 되었었죠.

 

드디어 사건이 터집니다.

PD아무무님이 운전을 하며 야외 방송을 하던 중

택시와 가벼운 접촉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때 서로 합의를 보는 과정에서 본인의 이름을 말했고

그대로 방송에 나가면서 성까지 알려지게 된 것이었죠.

PD아무무님이 그동안 숨겨왔던만큼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삽시간에 커뮤니티로 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방송을 할 때마다 채팅창에는 '엄준식'

글자가 도배가 되었고 금칙어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짖궃은 시청자들은 '엄, 준, 식' 이라고 채팅을 하면서

1글자는 금지어로 설정 못한다는 다음팟의 특성을 

역이용하며 아무무님을 약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엄준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스트리머들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BJ와 방에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채 그게 뭔가 싶다가도 뜻은 모르지만

본인들도 모르게 함께 엄준식을 도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스트리머들도 단순히 재미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크게 나쁜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들 사용을 꺼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엄준식뜻'은 이 밈이 탄생한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뚜렷하게 별다른 뜻은 없지만

스트리머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하며 부드럽게

엄준식이라는 드립이 퍼져나가게 되었고 이 단어가

그냥 문화가 되어버렸던 것이죠. 부정적인 상황,

어이없거나 웃기는 상황에서 그 대상의 앞글자를 

'엄'으로 바꿔 부르거나 '무친 판단, 무쁘지 않아'등

센스있게 활용하는 분들도 많이 생겼구요.

 

온라인 상에서 지상파까지 진출하게 된 엄준식뜻.

이름을 밝히는 것을 꺼려하시던 분이 결과적으로

잘 되긴 했지만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성격이 좋으신지 억지로 퍼지게 된 밈이지만

본인도 내려 놓고 드립을 치며 즐기기도 하셨다니

별다른 일은 없을 것 같아 보이네요.

 

인터넷상에서 '엄준식뜻'에 대해 몰르시던 분들

이제 이 단어가 왜 생겨났는지 아셨으니 맘 놓고

함께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신조어들 보면 정말 재미난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하지만 '엄준식뜻'은 그 중에서 유별나다고

생각됩니다. 밈문화라는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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