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 지낼 때는 갈등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해결하기 때문이죠.
허나, 두 명이상의 집단을 이루기 시작하면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류는 문자가 만들어지기 전부터도 소통이란것을
했었습니다. 덕분에 협동할 수 있었고 수렵채집과
집단생황을 영위할 수 있었죠. 지금 우리의 모습도
도구와 수단만 바뀌었을 뿐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언어와 통신의 발달로 디테일할 부분까지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정도는 발전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중 '빌런'이란 단어가 있죠.
헌데 가만보니 '빌런뜻'을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제대로 알지 못한채 적절치
않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어요.
뭐,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게 '빌런뜻'이 잘못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퍼져나간 이유라고
생각되는데요. 왜냐하면 인간은 뒷담화를 이용해
공동체의식을 발전시켜 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죠.
누군가를 빌런으로 몰아가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질감이 느껴질 겁니다.
누군가에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단 한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죠?
빌런뜻 , 원래 이런 의미입니다.
의미만 따지고 본다면 '빌런뜻'은 'villain'말 그대로
악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중 두 가지 예를 들면, 어떤 한 가지에 집착하거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즉, 매니아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빌런에 해당되죠.
또 하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가리키는데요.
현재 쓰이는 '빌런뜻'에 의미로 볼 수 있겠네요.
빌런 유래 , 빌런은 악당이라기엔 억울하다.
빌런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찾아가면 '빌라누스'라고
불리는 라틴어를 만나게 되는데요. '빌라누스'는
로마의 대토지인 '빌라'에서 일하는 농노를 가리키는
단어였습니다. '빌라누스'라고 불리는 이 농노들은
거의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죽어라 일만했습니다.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듯이 참고참던
'빌라누스'들은 어느 날 폭동을 일으켰고 귀족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당했던 수모를 되갚아주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빌라누스'들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나빳나요?
아닙니다. 전후상황을 알고나면 수긍할 수 있죠.
물론, 영화 베트맨에서 베트맨이 힘든 환경이었지만
악당이 되진 않았던 것처럼 농노들이 힘든 상황이니
폭동을 일으켜 복수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덮어놓고 악인으로 취급하진 말자는 뜻이죠.
빌런뜻 , 너무 오남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요즘 SNS나 각종 커뮤니티를 보면
'빌런뜻'이 조금은 다르게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할까요?
영화관빌런, 오피스빌런, 음식빌런, 커피빌런 등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좋진 않습니다.
사람들은 험담를 할 때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빌런을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ㅇㅇ씨 일을 너무 못하는 거 같지?"라고 하기보다
"ㅇㅇ씨 완전 빌런이야 그렇지?"라고 하는게 다소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에 밈처럼 번지게 된 것이죠.
마무리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빌런뜻'에 대해서 정확히
아신만큼 네티켓이 개선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빌런뜻'이 오남용되면서 까지 누군가를 공격하는건
잘못된 것을 앞에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소통의부재가
만들어낸 안타까운 사회적현상이 아닌가 싶네요.
서로가 너무 눈치를 보느라 옳지 못한 것에 대한
의견도 당당하게 내지 못하다 보니 속으로 참다가
온라인상에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과
적이 되지 않을 수는 있죠.
성별, 계층, 세대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서로가
이해하며 함께 나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구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