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구지 두 가지도 헷갈리는데 '굳이 궂이 구지'
구개음화 이해하면 끝
SNS, 커뮤니티의 발달로 인해 맞춤법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허나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의미 자체가 다르게 전달 될 수 있기
때문에 알아두는 것이 여러모로 이롭죠.
난 한국사람이지만 한글을 잘 알지는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모르는
맞춤법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하긴, 예전에 한국어능력평가 시험을
재미삼아 본 적이 있었는데 점수가 처참했었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잘 모르는 것도 이상한 일로
보이지는 않네요.
이번 글에 주인공은 '굳이, 구지'입니다.
역시나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굳이'가 정답입니다.
"굳이 할 필요가 없다." (O)
"구지 할 필요가 없다." (X)
"굳이 집에 가야해?" (O)
"구지 집에 가야해?" (X)
문장으로 딱 보면 굳이 '구지'를
사용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 않나요?
'굳이, 구지'가 헷갈리는 이유는 아마
발음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But, 발음만 [구지]로 똑같을 뿐이지
표기는 '굳이'로 해야 한다는 점! 기억합시다.
굳이 뜻
사전적으로 '단단한 마음으로 굳게'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방 문이 굳이 닫혀 있다."
"마음을 굳이 먹고 들어간다."
두 번째는 '고집을 부려 구태여'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굳이 그렇게 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
"굳이 그 일을 해야겠어?"
"굳이 끼어들어서 피해 보지 마라"
"굳이 핑계대고 싶지 않았다."
구개음화
'굳이'가 '구지'로 발음되는 이유는 구개음화
때문인데요. 구개음화는 쉽게 말씀드리면
'ㄷ,ㅌ'이 모음'ㅣ'를 만나면서 'ㅈ,ㅊ'로
발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돋이 -> 해도지, 같이 -> 가치
맏이 -> 마지, 묻히는 -> 무치는
굳히는 -> 구치는, 해맞이 -> 해마지
쉽죠? 'ㄷ,ㅌ'이 'ㅣ'를 만나면 위 예시처럼
'ㅈ,ㅊ'으로 발음되는 겁니다.
두 단어 맞춤법을 판별하는 방법은 구개음화를
생각하시면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구지 뜻
'구지'도 뜻이 있습니다.
"땅의 가장 낮은 곳, 적에게 쉽게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깊게 파여 있는 땅"을 의미하죠.
"그곳에 구지가 많이 있다."
"구지에 들어가서 몸을 숨기자."
완전히 다른 의미기 때문에 잘 쓰셔야 해요.
"구지 할 필요 없다."라고 쓰게 되면 의미가
"땅의 가장 낮은 곳 할 필요 없다"로 해석되기
때문에 문장의 뜻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굳이, 구지'는 각각 뜻이 다르기 때문에
문맥에 맞춰 잘 사용해야 합니다.
두 단어를 헷갈리는 이유는 구개음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구개음화 적용유무가 두 단어를
판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구개음화는 'ㄷ,ㅌ'이 'ㅣ'앞에 오면 'ㅈ,ㅊ'
으로 발음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마지막으로 '궂이'는 어떤 뜻일까요?
'궂이'는 '굳이'의 잘못된 형태입니다.
'궂이'라는 말은 없어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
'궂이'가 아니라 '굳이'입니다.
잘 숙지해 두셨다가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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