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다 쳐지다 맞춤법 해설
이번 글에서는 '처지다, 쳐지다'과 관련된 맞춤법을 주제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헷갈리셨던 분들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숙지하셔서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해설에 들어가기에 앞서 정답부터 말씀 드리자면 '처지다', '기분이 축 처지다'가 정답입니다.
기분이 축 처지다, 축 쳐지다 해설
'쳐지다'는 '치다'라는 말에 보조 동사인 '-어지다'가 붙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치어지다'를 '쳐지다'로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죠.
'거미줄이 쳐지다'라는 문장을 보면 '치다'의 피동형인 '쳐지다'가 사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쳐지다'가 아닌 '쳐져 있었다'라고 사용합니다. 예문을 살펴 보겠습니다.
◆처마 끝 곳곳에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몇 년 동안 비어 있던 곳은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긴 세월동안 사용하지 않아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옷을 오랫동안 입어서 목 부분이 처졌다.
◆수양버들이 축 처져 있다
◆전쟁을 위해 다리 위에 진이 쳐지다.
◆붙잡힌 채로 내동댕이 쳐지다.
◆무게 중심이 아래로 쳐지다 보니 패스가 힘들다.
◆빨랫줄이 밑으로 처져 있다.
'처지다'는 '위에서 아래로 축 늘어지다', '감정이나 기분 따위가 가라앉아 있다', 문드러져서 떨어지다'라는 동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용된 예시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오래입은 옷이 처지다.
◆귓불이 촉 처지다.
◆눈꼬리가 처지다.
◆석차가 처지다.
◆턱살이 처지다.
◆볼살이 처지다.
◆팔뚝살이 처지다.
◆뱃살리 처지다.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기분이 축 처진다.
◆눈 꼬리가 축 처지고 입술을 붉은색이다.
◆기운이 없어서 축 처지는 기분이다.
정리
정리해 보겠습니다. '처지다'가 피동사의 형태로 '치어지다'로 활용되는 경우 이를 줄여서 '쳐져 있다', '쳐지다'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피동사란 다른 사람이나 행동, 환경 등의 영향으로 행해지는 동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안기다', '잡히다', '업히다', '보이다'가 있습니다. 피동사는 사동사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두 단어의 의미는 같습니다.
어떤 걸 사용해야 하는 지 헷갈리신다면 문맥상 피동사인지 능동사인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위에 예문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예시들을 자꾸 보다보면 익숙해지실 겁니다. 잘 숙지해 두시고 정확하게 사용하셔서 의사소통에 문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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